2018년 1월의 오이타 여행

 

 

예전 국제연애 할 때의 기록이다.

지금은 다른 사람과 국제연애중이지만.

사진을 보니 감회가 참 새롭다...

 

카레는 맛있었지만 한국인 입맛엔 조금 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리필 무한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저거면 충분했다.

토리텐의 고장답게 튀김은 다 맛있지만.
아니, 사실 기름에 튀기면 사실 다 맛있지만. 

 

 

나는 스타벅스보다 도토루가 좋다.
그냥 개인 취향이다.

무엇보다 이번 여행에서 마셨던 스타벅스는 단 걸 좋아하는 내게도 치명적으로 달았다.
카페 모카를 두 입 먹고 버렸던 기억이... 아아
일본은 흡연실이 제대로 구비되어있는 점이 좋다.

 

오이타현 카스가 신사(春日神社)의 입구. 토리이가 입구쪽에 하나 더 있던걸로 기억한다.

 

 

내부로 들어가면 손과 입을 깨끗이 씻는 것이 관례이다.
또한, 문 중앙으로 다녀선 안된다고 한다. 거긴 신이 다니는 길이라 하더라.

 

 

카스가신사의 신목. 사진으로는 크기가 가늠이 안될지 모르지만 진짜 크다.

앞에 묶인 것들은 쿠지비키들. 나도 묶고 왔는데 종이를 묶는다는 게 빳빳해도 생각보다 어렵더라.
한자 약체인 내게 쿠지비키 해석.. 아니 해독은 진짜 고역이다.
결국 도중에 포기하고 그녀에게 부탁했었다.
둘 다 스에키치. 칠복신은 에비스가 나왔다.

 

 

 

 

시립(현립이 아니다)미술관에서 비트 타케시의 작품 전시회가 있어서 다녀왔었다.

미술관은 계단이나 전반적인 건축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사람이 북적이는 전시회와는 달리 상설 전시회장은 한가했다.

천천히 둘러보고싶었지만 진짜 직원 빼고 사람이 우리밖에 없어서 그런지 그녀가 무섭다고 가자고 하더라.

 

하긴, 전시된 그림들도 무채색의 스산한 그림들이었으니.

 

 

 

 

 

 

고양이 카페. nuko-mahi. 시립미술관 정류장에서 직진하면 'とまれ’표지판이 나오는데, 거기서 정지해서 1시방향을 보면 검은색 지붕의 건물이 보인다. 거기다. 캠페인중이라 라인 등록하면 기본 이용료 무료였던걸로 기억한다. 우측 상단의 새끼고양이와 무릎에 올라와서 핥아제끼는 개냥이 한마리 빼고는 고양이카페답게 인간따위 신경 안쓰고 다 자고 있었다.

 

지금도 이 가게가 있으려나 모르겠군.

 

사실 고양이도 고양이지만, 눈이 반쯤 썩은 대머리 아저씨가 커피 마시면서 고양이 쓰다듬는데 눈가에 총기가 돌아오는 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히타 부근에서 찍은 사진. 남쪽인터라 설경 보기가 쉽지 않은데 드물게 눈이 내렸다.

 

 

 

 

언제쯤 다시 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