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틀녘의 게임리뷰

간만에 크게 내상을 입은 게임, Craftopia 리뷰

동틀녘 2022. 5. 4.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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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인증부터.

 

오늘 할 게임은 크래프토피아(craftopia).

직원들에게 엘든링 휴가를 준 걸로 유명한 Poketpair사의 게임이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스팀 최근 평가가 복합적인 게임은 절대 사는 게 아니다 라는 걸 새삼 배웠다.

 

1. 어떤 게임인가?

우선, 이 게임은 야생의 숨결 + 마인크래프트 + 포켓몬 + 몬스터헌터 등 여러 게임에서 좋은 부분을 골라 만든 게임이긴 한데, 문제는 이러한 시스템들이 유기적이지 못하여 그 깊이가 한없이 얇다는 것에 있다.

JRPG의 영향인지 야리코미 요소가 있긴 한데 너무 심하다. 개인적으로 야리코미 요소를 좋아하긴 하는데 이건 조금 정도를 넘어섰다고 본다. 도감을 완성하기 위해 한 아이템을 1000개를 수집해야 한다던지(심지어 보상은 0.1 물리공격 이런 식이다)...

무튼 서론은 이정도로 하고, 본격적으로 이 게임에 대해 적어볼까 한다.

 

트레일러에 나오는 그래픽은 그럴듯하다. 그런데 막상 해보면...

2. 게임의 단점

첫째, 타격감이 정말 심각한 수준으로 없다.

스팀 리뷰를 읽어보다보면 히오스만도 못하다고 적혀있는데, 정말 맞는 얘기다. 나 역시 한때 히오스를 참 즐겨하긴 했는데, 히오스도 이것보다 나았다. 형편없는 효과음과 타격음.. 개인적으로 종잇장을 딱밤으로 때려도 이것보다 훌륭한 사운드가 나올거라 생각한다.

 

둘째, 시스템이 유기적이지 못하다.

위에도 적었지만, 개인적으로 사냥, 농경, 파밍, 제작, 채굴 등의 여러가지 요소가 잘 밸런스를 갖춰야 비로소 좋은 서바이벌/샌드박스 게임이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러한 요소들이 유기적이지 않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깨닫기에 환불 시간인 2시간은 짧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지금이라도 환불하고 싶다.

 

셋째, 전투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

이건 비단 한 가지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스킬 구성 자체를 어떤 식으로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판정도 구리고 몹 AI도 멍청하며, 먼 거리에서 화살만 주구장창 쏘면 오다가다를 반복하다 죽어버린다. 언덕을 넘는다는 개념도 없으며 고블린 캠프 같은 경우는 호전성이 어떻게 설정되어있는건지 .. 전투가 전혀 즐겁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셉투다나 마인크래프트, 테라리아 등 여러 서바이벌 게임을 하며 느꼈던 전투의 맛과 전혀 다르다.

 

넷째, 한글 번역 모드가 있긴 한데, 유저 모드이고 번역기를 썼기에 조악하다.

어떤 수준인가 깔아봤는데... 정말 심각하다. 그래서 그냥 일본어로 플레이 했다.

 

다섯째, 전적

이 개발사는 이전에 만들던 게임을 빤쓰런 친 적이 있다. 킥스타터나 크라우드펀딩으로 모금하고 얼엑으로 발매한 뒤, 판매금액 빨아먹고 빤쓰런 치는 방식의 제작사인듯 싶다. 예전엔 업데이트 주기도 나름 빠른 편이었기에 나아지겠지 생각한 사람이 많았는데, 이젠 업데이트도 자주 안하고 새 게임을 또 만들고 있다고 한다. Palworld라는 게임인데.. 또 돈 빨리고 싶다면 안사는 걸 추천한다.

 

 

이외에도 적고 싶은 단점이 산더미만큼 있지만 각설하고 조금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보자.

 

 

현재 크래프토피아는 15번의 업데이트 중 12번째 업데이트를 마친 상태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150번 정도는 더 업데이트를 해야.. 게임다워질거라 생각한다. 물론 게임에 대한 역치가 낮은 사람이라면 그럭저럭 플레이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일본 유저들의 평가를 읽어보면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자국게임이라 그런지 갈라파고스화 된 감성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간만에 내상을 입었다...

 

 

이 게임을 10시간 하고 똥독이 올라 어떤 게임도 즐겁게 느껴지지 않았다.

 

 

부디 게임의 역치가 높은 사람은 플레이하지 않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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